인천교구 대의원회의가 6월 6일 오후 2시 주안3동본당에서 막을 올려 분기별로 한차례씩 2000년 9월까지 모두 7차례의 총회를 통해 인천교구의 새로운 복음화를 논의한다.
인천교구 대의원회의 준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일선 본당, 교구의 가장 저변인 신자들의 의견을 철저하게 수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3차례에 걸친 「열린 마당」과 각종 설문조사, 본당 진단 과정에서의 제안들은 16개 사목영역별로 빠짐없이 모아져 추후 총회 진행 과정에서 심층적으로 논의된다. 이러한 의견들은 인천교구내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반의 상황을 십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인천교구 대의원회의 개막총회를 앞두고 인천교구민들의 제안과 의견들을 각 사목영역별로 일별해 보는 것은 한구교회 전체의 상황과 나아갈 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음의 내용들은 98년 4월부터 6월까지 교구장 주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가진 1차 열린 마당, 10월부터 12월가지 영역별로 이뤄진 2차 열린 마당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취합하고 여기에 대림 판공 등의 기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종합한 「사목영역별 의견분석」을 정리한 것이다.
사목영역은 모두 16개. 앞서 15개 영역으로 구분됐으나 「가정·여성」에서 여성 사목 영역을 별도로 분리함으로써 한 분야가 추가됐다.
이 의견들은 교구민들의 기본적인 의견 수렴을 위한 것으로 대의원회의에서 다룰 의안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본당 진단 결과, 교구 외부 환경 분석 등 다른 조사 및 분석 결과들과 함께 고려되는 기초 자료일 뿐이다.
제안된 의견의 빈도수 역시 전적으로 타당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많은 발언이 제기된 의견들을 중심으로 각 영역별 주요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1. 전례 영역
전례영역에서 신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부분은 「매일미사」의 사용 문제이다. 상당수 발언자가 미사 시간에 매일미사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보였다.
장례 예절 및 연도문을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각종 전례에 대한 통일된 지침 마련과 비신자들이 참여하는 혼배와 장례미사에 있어서 이들 외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기도문과 용어의 통일과 추상성 탈피에 대한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외에 혼인조당 해소를 위한 대책이나 이혼자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 다양한 고해성사 방법 연구, 성가대 활성화를 위한 인재 양성 및 유급화의 의견도 있었다.
2. 성직자 영역
신학교 교과 과정 신설과 재편성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사제의 쇄신과 영적 성숙, 신학생 양성에서 영성 교육 방법의 개선에 대해 많은 의견이 제기돼 특별히 영성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제 인사 이동의 형형성 제고 및 규정 마련에 대한 의견이 적지 않았고 타교구에 비해 현저하게 사제수가 부족함에 따라 이를 보충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교구장에 대해서는 일반 신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좀더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사목활동과 관련해서는 전문 사목을 위한 사제 양성 및 담당 사제 임명, 가난한 신자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 강황, 그리고 사제 인사 이동에 관계없는 지속적인 사목계획 수립과 실행을 요청했다.
3. 수도자 영역
사회사목에 대한 관심 및 참여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회복지, 노동, 교육 등 전문분야에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본당 사도직 활동에 대해서는 재고를 요청하는 의견이 많았다. 사도직 현장에서는 성직자와 사목 동반자로서의 동등한 지위 확보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4. 평신도 영역
평신도의 위상에 대한 교회의 평가 재고와 교외 운영 및 사목 참여의 폭 확대에 대한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평신도의 전문성에 대한 올바른 평가, 본당 재정을 포함한 운영 면에서 평신도의 참여 확대 등이 지적됐다.
한편 평신도 자신의 쇄신 노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반성이 있었다. 우선 한사람이 하나의 단체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권장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교회 운동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법 모색과 함께 신자들에 대한 영성 및 신앙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평신도 지도자 양성 기관 및 교육 체계 수립에 대한 요청과 이들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쇄신과 교육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5. 선교 영역
무엇보다도 냉담자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를 위해 「잃은 양 찾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체계적인 신자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적극적인 선교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교회 구성원의 선교 의식 및 역량 강화와 선교 전담 기구 설치 및 활동 강화, 선교를 위한 행사나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두선교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수립이나 선교사 양성 및 지원 기구를 설립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외에 중국 선교 대책이나 인터넷을 통한 선교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6. 신자교육 영역
기존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신자 재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재교육용 교재 발간, 지도자 양성, 시설 확충 등이 병행되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5분 교리 및 특별 강론 등을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성서 교육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봉사자 양성, 예비자 교리교육과 관련해서는 평신도 예비자 교리교사 양성과 새교재 발간 및 교리교육 시간과 방법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영세 후 지속적인 예비자 관리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7. 여성사목 영역
여성들의 교회 운영 및 사도직 활동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보장해달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를 위해 여성사목 전담 분과를 신설하고 여성의 신원 회복 및 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여성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라는 의견이다.
그외에 교구 여성연합회 활동 활성화와 여성 관련 사회 문제에 적극 참여, 교회내 여성의 역할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8. 가정사목 영역
가정 및 생명 문제와 관련해 낙태 방지운동 적극 참여가 가장 많이 제기됐고 가족 미사나 관련 행사 개최, 가저에 대한 교육 실시, 가정이 함께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또 청소년 성교육 실시 필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나왔다.
9. 청소년 사목 영역
교리교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새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른 의견에 비해 훨씬 많았고 청소년 문화 공간과 프로그램 개발, 교사 양성 프로그램 심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청소년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개정된 어린이 미사, 청소년 미사에 대한 지침 및 방향의 제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10. 청년 사목 영역
현재 교회내에 청년들만을 위한 사목적 배려가 미비한 점을 반영한 듯 청년을 위한 사목 프로그램 개발과 청년 사목 전담부서 신설 및 강화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이와 함께 청년 사목의 정책 마련 및 체계확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회 입장에서는 청년에 대한 교회의 시각을 개선해야 할 것이며 청년들의 틍성을 지니는 청년 단체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활성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1. 노동사목 영역
체계적인 정책 수립과 시설 확충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노동자에 대한 교회의 사목적 배려, 노동자를 위한 사도직활동 프로그램 보급 및 활성화 대책 수립, 그리고 노동사목 지도자 양성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외국인이나 여성, 미성년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12. 농어촌·환경사목 영역
농어촌 사목에서는 우리농어촌 살리기 운동을 더욱 강화하자는 의견과 도농 직거래를 실시하고 청정 재배작물 생산과 보금을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도농 본당간 자매결연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환경사목 영역에서는 무엇보다 의식 개선을 위한 환경교육의 실시 의견이 많았고 환경사목위원회와 환경분과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이 지적했다.
13. 전문 사목 영역
병원, 해양, 이향, 군종, 교도사목 등 각 전문 사목 영역별로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눈에 띄는 것은 일반 사제의 군사목 의견이 많았고 군인 냉담자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가톨릭병원의 경우에는 특성화와 함께 무료 시혜 지원 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 호스피스 운동 및 교육 강화가 제안됐다.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해양사목지원과 담당 한국인 사제 양성 문제가 지적됐고 이향사목에서는 체계적인 교적 관리 대책 수립이 지적됐다.
14. 교회 운영 영역
본당 행정 분야에서는 교회 직원 인사 규정 마련 및 처우 개선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본당 운영에서는 하향식 의사 전달의 문제점을 지적한 본당 운영 의사 전달체계 확립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본당 신설과 관련해서는 본당 건립시 소규모로 소박하게 건립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15. 사회사목 영역
불우이웃돕기 방안 모색과 소공동체 활성화 방안의 연구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 IMF로 인해 장기화된 실직자 대책 수립 및 지원이 강조됐고 교회가 사회복지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
교회의 중산화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있었고 공소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지역사회와 관련해서는 시설물의 개방, 탁아소 설립, 영안실 개방 등 더욱 폭넓은 지역사회 봉사가 강조됐다.
사회사목부서를 설립하고 전담 사제를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노인, 장애자를 위한 사목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16. 통일사목 영역
통일에 대한 올바른 영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교구가 정책적인 차원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과 순수한 나눔 운동 전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부 견제 및 독자적인 통일 노선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제안도 상당수 있었다는 점이다.
통일사목 전담기구와 민족화해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부 견제 및 독자적인 통일 노선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제안도 상당수 있었다는 점이다.
통일사목 전담기구와 민족화해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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