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아이들에게 성서말씀을 쉽고 재미있게 얘기해 주던 신부가 주교가 되어서 다시 성서를 들고 아이들을 찾았다.
서울대교구 김옥균 보좌주교는 1961년 가톨릭출판사 사장으로 재직하며 발간한 「소년성서-신약, 구약 이야기」를 「알기 쉬운 성서」란 제목으로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 개정해 내놓았다.
책이 출간된 1961년 당시에는 가톨릭신자들이 볼 수 있는 한글판 신·구약 성서가 없었고 그 내용이 방대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많은 신자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성서읽기는 부담스런 일이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멀게 느낄 법한 성서내용들을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 전하고 있다. 『처음에 하느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만드셨을 때에 아무 것도 없었고 캄캄해서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았죠』구약에서 신약에 이르는 긴 역사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사랑과 진리는 쉬운 이야기 속에서 오히려 더 확연히 드러나는 듯 보인다.
「알기쉬운 성서“각 장의 이야기들은 1933년 발간된 「소년성서」와 리차드 길모아 주교의 「성서이야기」그리고 60년 당시 청소년들을 위해 발행된 성서 관련 자료들을 참조하여 엮은 것이다.
각 성서 이야기의 끝에는 「잠깐 생각해봐요」난을 두고 말씀에 담긴 깊은 뜻, 삶과 연결되는 부분들을 스스로 생각하게끔 유도하며 생활 속에서 복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천년 대희년을 맞이하여 현대어법에 맞게 개정돼 나온 「알기쉬운 성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성서를 통해 쉽게 하느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가톨릭출판사/219쪽/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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