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르드, 프랑스 외신종합】프랑스 루르드 성모성지에서 성모승천대축일인 15일 폭탄 테러설로 3만여 명의 순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프랑스 현지 언론들이 밝혔다.
루르드 지역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9분께(현지시각) 경찰서로 익명의 제보전화가 걸려와 오후 3시 성모성지에서 폭탄이 폭발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성모성지를 찾은 경찰은 12시 주일미사가 봉헌되기 직전 순례객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경찰은 오후 3시에 예정대로 폭발이 일어나지는 않았으나 폭발물 탐지 전문가들이 현장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만 언급하고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루르드 성모성지 관계자는 “순례객들의 대피가 순조롭게 이뤄졌다”며 “성모성지가 빠른 시일 내에 제 모습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르드 성모성지는 1858년 2월 11일 루르드의 마사비엘 동굴에서 성모 마리아가 14살 소녀 베르나데트에게 발현한 이후, 오늘날 전 세계에서 해마다 수백만 명이 순례하는 대표적인 가톨릭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루르드의 성모 발현은 1962년 교황청에 의해 공식 승인 받았으며, 2월 11일을 ‘루르드의 동정 마리아 기념 축일’로 지내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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