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UCAN】필리핀의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교회의 청원을 받아들여 지난 5월 28일 사형집행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던 사형수의 사형집행을 30일간 연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닐라의 테오도로 바카니 보좌주교는 지난 5월 27일 에스트라다 대통령 앞으로 청원서를 보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시체를 부검한 검시관의 증언을 비롯해 제출된 증거들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사형집행의 연기를 요청했다.
청원서는 또 『왜 법원이 두 전문수사관의 상반된 의견을 고려하거나 일방의 의견을 더 신뢰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형이 집행될 예쩡이었던 파블리도 안단은 지난 94년 20세의 간호대학교 학생 마리안 구에바라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현재 필리핀에는 1017명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강간으로 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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