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자신의 이상인 수도생활을 포기하고 사제직을 받아들였습니다. 저 또한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주님의 말씀에 순명하며 총장 직무를 받아들입니다.”
10일 광주대교구 학교법인 대건학당 이사회(이사장 김희중 대주교)에서 정승현 신부에 이어 광주가톨릭대 제6대 총장에 임명된 노성기(루보) 신부(광주가톨릭대 교수)는 “총장으로서 신학생들에게 참 사제상을 일깨워주고 미래의 사목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싶다”며 “신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신학교 생활을 보낸다면 사제품을 받고 나서도 열정적으로 사목에 투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신부는 “신학생들이 바오로 사도를 본받아 못자리에서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수 신부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지혜롭고 영성이 깊은 사목자, 봉사와 섬김과 기도와 순명이 몸에 밴 사목자를 배출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광주가톨릭대는 현 시대에 맞는 효과적이고 새로운 신학교 교육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 아래 프랑스 파리노틀담신학교와 리용의 프라도신학교를 벤치마킹해 지난 2007년부터 반영해왔다”며 “그 결과 광주가톨릭대 신학생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작은 생활공동체 규모로 나눠 생활하면서 렉시오 디비나를 통해 성경 말씀을 모시고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주가톨릭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3년 사제품을 받은 노 신부는 교황청성립 로마 아우구스티니아눔에서 교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성 안셀름대학에서 영성상담지도자과정을 연수했다. 2001년부터 광주가톨릭대 교수로 재임하며 대학원장과 교학처장,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노 신부의 총장 이·취임 미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전남 나주시 남평읍 광주가톨릭대 대성당에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다.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14년 8월 31일까지다.
※문의 061-339-2227 광주가톨릭대 총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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