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자율 증감과 본당 신설
앞으로 10년 후인 2020년 수원교구 신자 비율은 얼마나 될까? 설문에 참여한 신자들의 47.2%는 감소, 38.5%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감소라고 응답한 신자들은 선교열정 둔화와 신앙성숙 저하로 인한 교회적 원인과 저출산에 따른 사회적 요인을 원인으로 꼽았고, 증가를 예측한 신자들은 수도권 도시화와 선교 활성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예측하였다. 신자 수 증감에 대한 예측치 안에서 물어본 본당 신설에 대한 의견에는 35.5%가 본당 신설보다는 신자들의 영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꼭 필요한 경우에 신설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 35%, ‘어렵더라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는 응답도 18.9%를 차지했다.
◎ 미래 성소자
응답자의 60.8%가 지속적 혹은 일정기간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 43.4%는 “가정과 본당의 노력 여하에 따라 향후 증가될 수도 있다”고 희망적으로 답했다. 자녀들의 성소에 대한 부모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73.1%의 응답자가 ‘자녀가 원한다면 긍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향후 교구의 성소자 전망에 조심스럽게 청신호를 예상해 볼 수 있다.
▲ 교구민설문 결과 도표
교구가 앞으로 더 관심을 가져야 할 특수 사목분야에 대해 응답자들은 교육사업(45.5%)과 의료사업(33.6%) 그리고 직장교우회(21.0%) 순으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의 사회정의 활동과 환경운동 참여에 대한 의견에 응답자의 72.8%가 직·간접적으로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그 가운데 36.4%의 응답자가 ‘가정과 본당에서부터 사회정의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36.2%는 ‘교회의 운동에 적극 동참’할 뜻을 표명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정부의 무리한 4대강 사업 추진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 사회적으로도 이슈화되면서 신자들의 관심이 높게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 기본 인프라인 ‘기부 활성화’ 진단을 위해, 향후 신자들의 봉헌 및 기부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79.6%가 ‘경제여건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지속적으로 기부활동을 늘려가겠다는 의견은 9.7%에 불과했고,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0.7%를 차지했다. 여러 가지 차원에서 해석해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적절한 사목적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신앙의 기초 공동체 가정
신앙 공동체의 기초는 가정이다. 그래서 가정을 울타리로 이루어지는 혼인, 부부생활, 자녀양육은 교회의 복음화와 직결된다. 특히 교구가 수년간 역점을 둬온 가정사목 활성화를 전망하기 위해서 이 세 요소를 주의 깊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 부부 서로의 신앙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가장 많은 53.1%가 ‘반드시 같은 종교를 가진 배우자를 선택하여 신앙생활을 함께 이어 가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배우자 종교가 다르더라도 서로의 종교적인 판단을 존중하며 내 신앙을 유지한다’는 응답도 27.7%를 차지했다. 한편, 자녀에 대한 신앙관을 묻는 질문에는 64%의 응답자가 ‘자녀의 모든 신앙 여정을 지켜보며 성숙한 신앙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답했다. 신앙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의 신앙에 대해 비교적 높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