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와 박해를 피해 북한을 탈출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북한의 추격과 중국 당국의 강제 송환으로 또 한번 죽음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현실을 면하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4월부터 불붙기 시작한 「북한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 이 운동의 한국천주교서명본부인 북한선교위원회는 오늘도 북녘동포 돕기를 향한 어려운 발걸음을 떼고 있다.
북한선교위원회(위원장=이동호 아빠스)가 「북한난민보호 유엔청원」서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27일. △공포와 박해를 피해 북한을 탈출한 이들은 국경침범자가 아니라 보호를 요청하는 난민이므로 이들을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하라 △난민들의 강제 송환을 즉각 중단하고 이들을 위한 난민보호시설을 적절한 장소에 설치 운영하라 등의 요구를 내걸고 시작된 이 운동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유엔을 통해 전세계의 양심에 호소해보자는 뜻에서 비롯됐다.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또는 의정서)」가입국이면서 실질적인 난민심사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에 국제적인 압력을 높여 탈북자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찾아주자는 뜻도 배여 있다.
그러나 6월 15일 현재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우리 교회의 모습은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전국 65개 본당, 12개 수도단체, 1-여개 학교가 참여했고, 서명자 2만명, 개신교측이 전국 300여 곳에서 가두서명을 벌여 운동 한달여만에 100만명 서명에 육박하고 있는 현실과는 너무나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하나되는 모습을 믿습니다. 이 이운동의 뜻만 제대로 알려지면 동참하는 이들이 곧 50만, 100만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이아빠스의 희망은 기도와 사랑과 희생이 부족한 오늘의 우리 모습을 조용히 질책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