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구렁이 기차
첫 동화집 「강아지똥」을 낸 이래 「몽실언니」 등에서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는 권정생씨의 동화집.
그의 동화들은 어둡고 쓸쓸한 이야기의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읽고 나면 가슴이 환해지고 따뜻해지는 묘한 이끌림이 있다. 예쁘기만한 요즘 동화들에서 보기 드문 서정성으로 그 시대를 경험하지 않음 요즘의 어린이들에게까지 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염된 물을 먹고 죽어가는 새들, 봄 햇살을 그리워하는 오누이 지렁이, 고되고 혹독한 서커스단에서 살아가는 아이, 그리고 기차가 되고 싶어하는 먹구렁이 등 평화를 꿈꾸는 약한 것들이 도란도란 희망을 나눈다.
<우리교육/176쪽/6000원>
▨ 도들마루의 깨비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선정한 「우리나라 12대 아동문학 대표작가」인 이금이씨가 내놓은 따뜻한 동화. <도들마루의 깨비>는 머리가 모자라는 소년과 천진난만한 어린이 사이의 맑고 깨끗한 우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동화다. 도들마루에 사는 은우는 아버지가 사다준 자전거를 타려고 낑낑대는데, 그 때 은우 앞에 나타난 자전거를 잡아준 사람은 「모질이」. 마을에서 바보라고 놀림받는 깨비 형이었다. 은우는 깨비 형이 모든 것들과 마음의 길을 내느라 다른 사람들보다 마음의 나이가 늦게 자란 것이라고 생각한다.
<푸른책들/240쪽/6500원>
▨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금이씨가 내놓은 또 다른 이야기. 「너도 하늘 말나리야」는 가정결손으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친구 미르, 소희, 바우의 이야기다.
아이들은 서로의 상처로 인해 친해지지 못하다 미르 아빠의 재혼과 소희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된다.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면서 자신의 아픔을 극복해나가는 것이다. 작가는 가정결손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이 하늘을 보며 피는 하늘말나리꽃처럼 꿋꿋이 자라나는데 이 책이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다.
<시공사/195쪽/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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