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기도하고, 성금도 모았습니다.’
수원대리구 원천동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가 8월 26일 교구 아프리카 수단 선교위원회에 성금 281만 원을 전달했다. 교구청 3층 교구장 접견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고태훈 신부, 원천동본당 주일학교 교감 신혜영(엘리사벳)씨, 주일학교 학생회장 남수현(그라시아)양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지난 8월 12일부터 2박 3일간 연풍성지-문경새재 구간을 걷는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모금한 것.
올해 도보성지순례를 아프리카 수단을 돕는 뜻 깊은 행사로 갖고자 결정한 주일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은 순례 2주전부터 본당 미사 때마다 성인 신자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1km 걸을 때마다 1천 원씩을 모아 수단 돕기에 사용하겠다는 순례 취지를 설명하고 성금을 모금했다. 교사들은 순례 전 마련한 오리엔테이션에서 수단을 돕기 위한 이번 순례의 의미를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성인 신자들의 정성에 보답하고 수단 돕기에 동참하는 뜻으로 도보순례 참가 학생(58명)과 교사를 포함한 지도자들은 순례기간 동안 2,570단의 묵주기도를 봉헌했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순례 마지막 날 조별로 제작한 포스터 내용을 직접 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설명한 남수현양은 “저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기쁘다. 수단에 있는 친구들에게 우리가 마련한 성금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리에 함께한 본당 주일학교 교사 윤재춘(루치아)씨도 자신이 운영하는 공인중개사에서 모금한 50만 원을 수단 선교위원회에 전했다. 주일학교의 수단 돕기 도보성지순례에 동참하는 의미로 윤씨는 수단 선교활동이 소개된 수원주보를 사무실에 게시하고 부동산 계약 한 건당 1만 원씩을 아프리카 수단 난민을 돕는데 적립해 왔다.
“큰 자랑이다. 수단에 계시는 교구 신부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힌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 성금은 마음이 순수하고 깨끗한 그곳의 아이들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 이상으로 가치 있을 것”이라며 “원천동본당 주일학교의 이번 수단 돕기 도보성지순례가 다른 본당 공동체에도 널리 알려져 보다 많은 청소년들과 성인 신자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