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안하니까 못하는 겁니다』
공익광고를 통해 널리 알려진 「신지식인」심형래(요셉)씨의 새로운 유행어다. 이 말에는 맨주먹으로 영화산업에 뛰어들어 성공한 심씨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7월 16일 세종문화회관 전야제를 시작으로 17일 전국 개봉에 나선 한국형 SF 대작 「용가리」. 이 영화는 이미 개봉전부터 제작비, 수출액, 영화의 완성도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언론과 PC통신에서 「용가리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영화사상 최고 제작비인 100억원, 총 제작인원만도 100여명이 투입된 「용가리」는 국내 SF영화계에 지난 93년 영구아트무비를 설립, 창립작품 「영구와 공룡쭈쭈」부터 금년 「용가리」에 이르기가지 오직 한분야만의 영화를 고집해온 심형래씨. 그에게 있어 「용가리」는 바로 도전이다. 헐리우드만이 전유물에 대한 도전이며, 우리 영화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도전이다.
『7년전 왜 우리나라는 저런 영화를 만들지 못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용가리는 탄생되기 시작했던거죠. 이 영화는 바로 우리 영구아트무비 식구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그의 이런 개척정신을 높이 사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대학생들에겐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하는 개척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 심씨는 맨주먹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어 성공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를 통해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허황된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5년안에 헐리우드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우리 영화가 「고질라」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해외의 반응도 좋아 세계 배급망이 있는 미국 메이저들 가운데 한군데와 판권을 계약하게 될 것 같습니다』
힘들고 주저앉고 싶을 때 신앙이 있어 큰 힘이 된다고 전한 심형래씨. 그는 이번 영화제작중에도 마음을 다잡게 해준 것이 바로 기도였다고 귀띔했다. 심씨는 앞으로 계속 세계시장용 SF를 제작한다고. 그러한 계획을 실현키 위해 그는 수원에 12만평짜리 용가리 테마파크를 지어 본격적인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이다.
『「용가리」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이 사업에 뛰어들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저는 한길을 왓고 이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어요. 여러 신자분들의 많은 기도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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