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용 합창곡집이 오는 10월을 전후해서 발간된다.
전례용 합창곡집 발간 위원회와 가톨릭대학 출판부는 성가대용 합창곡집(혼성, 동성)을 내기로 결정하고, 16세기에서 20세기 사이 전례용으로 작곡된 합창곡 중 엄선해 우선 제1집으로 성체곡(50곡), 연중시기(30곡)를 실어 출판한다.
이 합창곡집의 특징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한권에 묶은 것. 여기에는 성가대가 연주 수준에 맞추어 선곡할 수 있도록 300페이지 분량에 총 80곡(혼성 4부, 동성 2부·3부)이 수록된다.
이번 합창곡집은 가톨릭대학 성음악 교수이자 가톨릭음악원 원장 차인현 신부, 대구효성가톨릭대학 종교음악과 교수 박대종 신부, 전례음악 자료연구소 소장 신호철씨가 편저를, 가톨릭대학 전례학 교수이자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인 정의철 신부가 각각 감수를 맡았다.
이에 따라 전례용 합창곡집 발간위원회는 7월 17일 오후 1시30분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합창곡집 발간에 앞선 홍보의 일환으로 세미나 및 연주회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의철 신부와 박대종 신부가 각각 강사로 나섰다. 그리고 뒤이은 음아괴에서는 벨리노 중창단(지휘=신호철), 성녀세실합창단(지휘=이장호), 아마뚜스 합창단(지휘=박재광), 인천폴리포니성가단(지휘=안병덕), 천진모테트합창단(지휘=이장호)이 합창곡집에 수록될 곡들을 선보였다.
신호철(베드로) 소장은 인사말에서 전례용 합창곡집 출판과 관련 『대부분 성가대들이 합창곡집이 부족해 개신교 합창곡집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 출간되는 합창곡집은 알려져 있는 곡들은 물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한권에 묶어 성가대들이 다양한 곡들을 선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세미나 강사로 나선 정의철 신부는 성가대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전례음악은 가사가 기도이기 때문에 성가 부르는 것은 두번 기도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며 『전례 음악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 수행인 만큼 성가대는 주님의 구원 업적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대종 신부는 성음악의 역할에 관해 『미사의 각 부분은 나름대로 깊은 신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하며 『그러한 고유 성격대로 전례음악이 제대로 불려질 때 주님께 찬미와 영광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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