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1코린 15, 52)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한 ‘2010 제3기 수원교구 복음화학교’가 3일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강의를 시작으로 두 달 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11월 12일(저녁반 11월 10일)까지 매주 금요일 교구청에서 열리는 복음화학교는 박일영 교수(가톨릭대 종교학과), 구인회 교수(한국생명윤리학회장), 노길명 교수(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전광진 신부(대구대교구) 등 교회 내 저명한 인사들이 강사로 나서 현대교회 안에서의 평신도 소명, 그리스도교 미술과 영성, 생명·의료윤리, 근·현대사 속 한국교회, 교회 전례 등을 강의한다. 총 30시간의 교육 중 27시간 이상 이수자에 한해(저녁반은 총 20시간 중 18시간 이상) 교구장 주교 명의 ‘수원교구 복음화학교 수료증’이 발급된다. 낮 시간 강의에 참석하기 어려운 신자들을 위해 처음으로 저녁반이 개설된 올 복음화학교에는 총 333명(낮반 213명, 저녁반 120명)이 참석했다.
3일 오후 7시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가톨릭 신앙 잣대의 주체, 평신도의 소명과 활동’ 주제로 저녁반 수강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이용훈 주교는 “평신도는 더 이상 기도하고, 헌금하고 복종만 하는 신분이 아니라 교회와 세상 안에서 하느님 백성의 사명을 자신의 고유한 사명으로 알고 수행하도록 부름 받은 소중한 직분을 갖고 있다”며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신앙생활과 교회 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신도들이 신앙생활로 내실을 다져 자신감을 갖고 교회와 사회에 솔선수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는 일이 급선무”라며 평신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주교는 “지도자 계층 평신도가 솔선해 복음화학교 등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평신도 교육의 긴박성을 인식해 단계적으로 일반신자들과 비신자들을 가르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교회 안에서 부활의 문화를 건설합시다!’ 주제로 낮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했다.〈강의요약 3면〉
저녁반 강의에 참석한 이민영(아우구스티노·이천본당)씨는 “1, 2기 복음화학교는 시간이 맞지 않아 신청할 수 없었는데 올해 저녁반이 신설돼서 수강하게 됐다”며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고 앞으로의 강의를 통해서도 내 신앙이 성숙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수혜(글라라·송탄본당)씨는 “본당 수녀님 권유로 오긴 했지만 막상 강의를 들으니 필연적인 기회란 생각이 들만큼 유익하다”며 “내 신앙생활의 반경을 (본당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보다 넓히는 계기가 될 것 같고 몰랐던 부분을 배워가면서 신앙을 재충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본지는 유흥식 주교의 9월 3일 강의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진행될 복음화학교 강의내용을 요약, 3면에 지상 중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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