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신학학회 창립부터 함께하며 그동안 모든 회원들이 한국 신학 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해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며 간부들, 회원들과 함께 대화와 합의를 통해 신학 발전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3일 한국가톨릭신학학회 제5대 회장에 임명된 전헌호 신부(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장)는 사무국장 겸 부회장 조현권 신부, 편집위원장 김명현 신부와 한자리에 모여 내년이면 설립 10주년을 맞는 신학학회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했다.
2002년 1월 전국 7개 가톨릭대학 공동 발의로 창립된 한국가톨릭신학학회(이하 신학학회)는 신학·철학 분야 교수들을 주축으로 활발한 신학연구를 펴왔다.
신임 회장 전헌호 신부는 “신학학회는 흩어져 있던 한국 신학자들과 연구 성과를 하나로 집결해 ‘한국 신학의 통합의 장’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10여 년 동안 꾸준한 연구 활동으로 교회 발전의 밑거름이 될 가톨릭 신학 연구의 초석을 다져왔다”고 평가했다.
매년 학술대회 개최, 연 2회 학술지 ‘가톨릭 신학’ 발간, 신학 관련 다양한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학학회는 소수의 학문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친근한 신학으로 자리 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전 신부는 “신학학회는 세상의 변화에 맞춰 그리스도 복음을 세상에 잘 전하고,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신학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가톨릭 신학의 대중화, 보편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그동안 성직자 중심이었던 학회를 앞으로는 평신도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편집위원장 김명현 신부는 “신학학회는 성서학, 역사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등 다양한 신학을 우리 언어, 정서, 사상에 맞게 토착화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또한 서양의 새로운 신학을 소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학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가톨릭 신학’은 2004년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 후보지’에 선정됐으며, 현재 정식 ‘등재지’로 선정되기 위한 심사를 2008년 1차, 2010년 1월 2차 통과하고 2012년 최종 3차 심사만 남은 상황.
사무국장 겸 부회장 조현권 신부는 “등재지에 선정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논문의 질적 수준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3차 심사를 잘 준비해 등재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학술지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헌호 신부는 “유럽, 미국, 일본, 필리핀 등 외국과의 학문교류를 활발히 가짐으로써 한국 신학자들의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혀나가는 한편, 한국 신학자들의 뛰어난 지적 자원을 필요로 하는 세계 교회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가톨릭신학학회는 내년 5월 4일 ‘동서양 청소년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마르쿠스 브라넥 박사를 초청, 국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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