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은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 기도를 마치는 파재절(9월 9일)을 맞아 전 세계 무슬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 “종교인들 사이의 폭력을 극복하는 데 가톨릭 신자들과 무슬림들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토랑 추기경은 ‘서로 다른 종교인들의 폭력을 함께 극복하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이란 제목의 메시지에서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등 수많은 타종교인들은 영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우정 어린 만남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불행하게도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서로 다른 종교인들 사이의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토랑 추기경은 이어 “안타깝게도 이 주제는 여전히 우리들에게 절박하게 다가온다”며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와 알 아자르 종교간대화 상임위원회가 함께 설립한 공동대화위원회도 지난 2월 카이로에서 연례회의를 열고 이 주제에 대해 연구, 성찰, 교류했다”고 소개했다.
토랑 추기경은 “정치적 또는 다른 목적의 종교 왜곡, 인종과 종교적 신원에 따른 차별, 사회 분열과 긴장 등이 종교인들 사이의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며 “폭력을 막고 사회 전체의 공동선을 위해 국가와 종교 당국이 서로 협력하며 법의 우위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랑 추기경은 또 “실질적인 평화 공존을 이루기 위해 모든 이들의 근본적 평등을 보장하는 공정한 법률을 제정하고 가정과 학교, 교회와 사원 등 다양한 교육의 장에서 존중과 대화와 형제애를 고취시키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서로 다른 종교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물리치고 다양한 종교 공동체들 간의 평화와 화합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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