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청이 돌팔매질 사형 위기에 처한 이란 여성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남편 살해공모 혐의 및 간통죄로 이란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사키네 모하마디 아시티아니(Sakineh Mohammadi Ashtiani·43)의 구명을 위해 이란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 자리에서 “가톨릭교회는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사형제도에 반대하며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돌팔매질 사형은 너무나 잔혹한 형벌”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청의 아시티아니 구명 운동은 그의 아들인 사자드 가데르자데(Sajad Ghaderzadeh)가 최근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교황청과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교황청의 입장 발표에 이어 프랑코 플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같은 날 아시티아니에게 관용을 베풀어 줄 것을 테헤란에 호소했다. 그는 “이란의 주권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아시티아니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이란 당국이 관대한 처분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티아니는 지난 2006년 두 명의 남자와 간통을 한 혐의와 남편 살해공모 혐의 등으로 이란 법원에 기소돼 돌팔매질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국제사회의 구명운동으로 현재 사형 집행이 일시 정지된 상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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