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 없는 부랑인·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인 대구광역시립희망원(원장 김철재 신부)이 수탁운영 30돌을 맞았다.
희망원은 1일 오전 11시 대구대교구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 주례로 희망원 수탁운영 30주년 기념식 및 문화센터 ‘아띠울’ 축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1부 문화센터 ‘아띠울’·인조잔디 운동장·성모동산 축복식과 2부 30주년 기념식, 3부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조환길 주교는 격려사에서 “30년이라는 세월동안 초대 원장인 조정헌 신부님을 비롯해 현재 김철재 신부님에 이르기까지 역대 원장 신부님들과, 한마음으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희망원이 있게 됐다”며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희망찬’ 희망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센터 ‘아띠울’은 친구를 뜻하는 순우리말 ‘아띠’와 울타리를 뜻하는 ‘울’의 합성어로 친구울타리라는 의미다. ‘아띠울’은 지상 2층 670.81㎡ 규모로 ▲구내매점 ▲노래방 ▲휴게실 ▲카페 ‘훗나래’ ▲교리실 ▲원목실 등이 갖춰져 있다. 운동장은 총 2620㎡ 규모에 인조잔디, 우레탄 트랙, 야간 조명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희망원은 앞으로 문화센터와 운동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철재 원장 신부는 감사 인사를 통해 “오늘의 희망원이 있기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희망원이 사회와 격리되고 고립된 시설이 아니라 주민과 더불어 지내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정헌 초대 원장 신부, 정인용 대구 3대리구장 신부, 장효원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상임이사 신부, 이창영 매일신문사 사장 신부, 이동희 대구광역시의회 부의장, 하춘수 대구은행장 등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해 희망원 30주년을 축하했다.
대구광역시립희망원은 1958년 12월 31일 설립, 80년 4월 1일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대구광역시로부터 수탁 받아 운영해오면서 2005년과 2008년 전국 최우수 부랑인복지시설로 선정되는 등 모범 복지시설로서의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희망원은 현재 성 요한의 집(정신요양시설)·희망원(부랑인 복지시설)·글라라의 집(장애인생활시설) 시설을 통해 유형별 전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의료·재활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해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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