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이에게 부모가 절대적인 존재이듯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신자들에게 대부모의 존재는 실로 절대적이다. 대부모는 하느님이 맡기신 대자녀에게 가톨릭 교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신앙생활의 동반자요 모범이 되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책임감은 때론 기쁘기보다는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세례나 견진선사 때가 되면 대부모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기도 하고, 한 명의 대부모에게 여러 명의 자녀가 억지로 맡겨지기도 한다. 또 세례식이 끝나고 나면 헤어져서 영영 찾지 못하는 영적 이산가족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책 「대부모가 좋아요」는 월간 「생활성서」에서 두 차례에 걸쳐 특집으로 다루었던 내용들과 미국 시카고교구에서 발행한 「대부모에 관한 가르침」을 참조하여 엮은 것이다.
이 책은 대부모가 누구인지, 좋은 대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입교 예씩에 따라서 어떻게 대자녀들을 돌보아주어야 하는지 등 대부모의 역할과 소명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평소 대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점들을 질문 응답식으로 정리했고, 또 현재 광주가톨릭대학에서 사목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영수 신부와의 대담을 실었다. 아울러 훌륭한 대부모를 둔 신자들의 신앙체험담을 수록했으며, 부록에는 대자녀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전국의 개인 피정지를 소개했다.
특별한 사람, 완벽한 사람, 교리 지식이 많은 사람만이 훌륭한 대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먼저 응답하고 , 그 응답의 기쁨을 대자녀들과 함께 나누려는 사람이 좋은 대부모가 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생활성서/160쪽/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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