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없는 성당을 보신 적이 있나요. 믿기 어렵겟지만 우린 그랬답니다. 손 맞잡고 함께 모여 기도하는 곳. 그곳이 바로 우리 성당이었죠. 그곳이 바로 우리 성당이었죠…』
부산교구 좌동본당 주일학교(주임=한창성 신부, 교감=김홍만)에서 실시한 음악캠프에서 아이들이 만들어낸 노래.
좌동본당에서는 기존 산간학교 대안 프로그램으로 이색캠프를 마련, 7월 24~26일 경남 언양 살티공소 근처 캠프장에서 대자연과 음악, 그리고 자유가 어우러진 가운데 음악캠프를 가졌다. 이번 캠프는 대림, 사순, 부활의 전례에 따라 음악을 접목해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음악에 젖어들며 복음을 체험토록 한 것.
주일학교 교사를 비롯해 생활성가 가수 유승훈씨와 신상옥과 형제들이 함께 마련한 이번 음악캠프는 자유로운 음악과 신앙을 연결한 「미니콘서트」, 직접 노래를 만들어보는 「노래로 가는 복음여행」, 예수 수난을 체험하는 「사막체험」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백기철(세자요한·고2)군은 『그동안 해왔던 산간학교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하며 찬미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음악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만들어낸 노래는 모두 7곡으로써 그들의 순수함과 자유로움, 신앙이 그대로 반영됐다. 한편 이번 음악캠프는 본당 대건회, 자모회 회원들이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지원하는 등 산간학교에 부모들이 참여하는 기회도 가졌다.
한찬성 주임신부는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숨어있는 재능을 발휘하고 전례에 따라 준비된 프로그램 진행으로 다른 어떤 때보다 하느님께 쉽게 다가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고 『부족한 부대시설들을 교구는 물론 이웃본당에서 아낌없이 후원해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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