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쉼터 ‘등대의 집’ 개원미사가 10일 인천 등대의 집 현지에서 봉헌됐다.
인천교구 사회복지회 산하시설인 ‘등대의 집’(담당 이준희 신부)은 장기간 가정폭력에 노출돼 신체적·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여성들이 내·외적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30여 평의 주택으로 꾸며진 등대의 집에서는 입소자들의 생활은 물론 다양한 상담과 심리·정서 프로그램 서비스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장애인과 학령기 자녀를 둔 여성 등은 입소 대상에서 제외된다.
등대의 집 담당 이준희 신부는 “본당 사목 중에도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종종 마주하지만, 실질적으로 본당 내에서 도울 사목적 대안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작지만 보다 전문적이고 따스한 도움을 제공하는 사목적 노력의 하나로 등대의 집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신부는 “우리 사회에서는 한 해 평균 6만여 명 이상의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들을 보호하고 돌보는데 교회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원미사는 후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 김병상 몬시뇰 주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김병상 몬시뇰은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연 등대의 집이 가정폭력으로 상처받는 여성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032-765-6966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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