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CNS】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하교회 사제의 영결식에 40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고인에게 조의를 표시했다.
웬주 교구 마이타스 첸 씨지 신부는 7월 23일 85세를 일기로 한 가톨릭 신자의 집에서 숨을 거뒀는데 정부는 소요를 우려해 지하교회 사제들에게 장례미사를 집전하지 못하도록 하고 신자들은 100명 이상이 모이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7월 26일 그의 유해가 화장될 때 단 한명의 사제도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해를 태운 재가 웬주에서 20마일 가량 떨어진 한 성당으로 옮겨질 때 4000여명의 신자들이 1마일이 넘는 긴 행렬을 이루며 거리를 행진했고 한 젊은 사제에 의해 유해가 매장됐다.
첸 신부는 죽기전 무려 13년 동안이나 긴장성 경련 증세를 보여 사지가 거의 마비된 상태이며 온 몸이 굳어 말을 하는 것도 힘들어 하면서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미사를 집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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