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절두산성지(주임 변우찬 신부)는 순교자 성월을 맞아 12일 오후 7시 김대건 성인 동상 앞에서 ‘2010 순교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순교의 꽃 핀 그날, 호젓이 새날이 밝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부 순교자 공경 음악회, 2부 말씀의 전례로 이뤄졌다. 음악회에는 1938년 명동성당에서 첫 활동을 시작한 가톨릭합창단과 1933년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음악 감독 백남용 신부에 의해 창단된 돔 앙상블이 참여했다. 이들은 백남용 신부(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장)의 지휘 아래 샤르팡티에의 테 데움(사은찬미가)과 모차르트의 증거자 축일 장엄 저녁기도 등을 연주했다.
음악회 후에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와 절두산 성지 주임 변우찬 신부 및 교구 사제단이 성인 유해를 들고 입장, 참가자 모두가 촛불을 밝힌 채 ‘103위 한국 성인 호칭기도’ 등을 봉헌하는 말씀의 전례가 이어졌다.
변우찬 신부는 “죽기까지 이 땅에서 믿음을 증거했던 신앙선조들의 순교정신을 공경하고 각자 삶 속에서 하느님을 현양하는 작은 순교를 다짐하고자 행사를 열었다”며 “많은 도움과 기도를 주시는 여러분과 더불어 유명무명의 모든 순교자를 기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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