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갈리=외신종합】르완다의 한 주교가 지난 1994년 대학살 사건 당시 피신처를 제공하지 않아 투치족 여성들이 살해되도록 방조했다는 혐의로 재판정에 섰다.
르완다 지곤코로교구의 오거스틴 미사고 주교(56)는 당시 후투족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쫓기던 투치족 소녀들의 피신처 요청을 거부함으로써 결국 이들이 행방불명됐고 결국 살해됐다는 혐의를 받고 8월 20일 재판을 받았다.
미사고 주교는 이에 대해 당시의 상황은 매우 어려운 선택의 기로였으며 결국 자신은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고 주교는 이로써 대학살과 관련해 기소된 교계 인사 중에서 최고위 성직자가 됐고 교황청은 주교의 피소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판사는 피고측의 변호 준비 보완을 위해 25일로 판결을 연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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