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성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통받아야 했던 경험이 있고 또 그로 인한 상처를 품고 살아간다고 말한다면 글쎄, 너무 극단적일까.
이 책 「안심하고 가거라」에서 저자는 자신의 성장과정 중 여성으로서 고통받던 것들이 어떻게 치유되었는지를 밝히며 여성들이 각자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이 책은 성서의 여인들이 고통에서 치유되는 과정을 제시한다. 그와 함께 여성들이 고통이 개인만의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것이라는 점, 예수께서 그 상처를 치유해주신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성도미니코회 수녀인 저자는 여성들을 위한 치유 프루그램에 관한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이 책에는 성서에 나오는 여성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저자의 폭넓은 치유사목 경험이 실려 있어 여성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동정과 희망을 준다. 저자는 감상과 정열, 동정심, 놀이 본능과 같은 여성들만의 고유한 특징 안에서 하느님이 주신 소명을 깨달아 개발하는 것이 바로 여성의 자아실현의 길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자신의 존재 의미, 여성의 성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성서속 여인들을 통해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해 줄 것으로 보인다.
<바오로딸/216쪽/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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