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이주사목부(담당 맹상학 신부) 소속 대덕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강사로 일하고 있는 4명의 베트남 다문화가정 여성이 대전교구 제9기 엄니학교 과정을 수료해 화제다.
지난달 11~12일 대전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진행된 대전교구 제9기 엄니학교에는 베트남에서 온 다문화가정 여성 김유나(25·한국생활 6년차), 한이슬(25·한국생활 5년차), 팜티투이(25·한국생활 4년차), 노티탄로안(24·한국생활 3년차)씨가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참여해 어머니로서의 소양에 대해 배웠다. 이들 4명의 베트남 여성들은 가족들의 발을 씻겨주며 ‘봉사자’로서의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 되새기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이슬 씨는 남편에게 “내가 비록 얼굴도 예쁘지 않고 똑똑하지도 않지만, 사랑하는 우리 두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요. 사랑해요!”란 편지를 남겨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대전교구 이주사목부는 언어차이, 문화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목적 대안의 하나로 이들 베트남 여성 중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능통한 여성을 ‘다문화가정 어머니학교’ 강사로 양성해, 결혼 초기 다문화가정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어머니학교를 여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 이들의 첫 ‘엄니학교’ 수료는 의미가 있다.
맹상학 신부는 “다문화 여성들이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배워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만들고 나아가 베트남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리더, 다문화가정 봉사자, 한국가톨릭 다문화 선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엄니학교’ 입교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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