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3일은 우리 죽전 효주 아녜스 성당의 1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0년 전 저희 본당은 초라한 천막생활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번듯하고 아담한 성전도 마련했으며 그 안에서 4600여 교우들이 함께 모여 겸손된 삶을 살아가는 터전이 되었고, 그 가운데 50%를 넘나드는 주일미사 참례 비율은 주님이 보시기엔 많이 부족하겠지만 이웃 본당들로부터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본당이랍니다.
또한 상임위원회를 비롯한 소공동체 위원회, 제분과, 단체들의 활동 역시 다른 어떤 본당에 못지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현 주임신부님과 역대 신부님들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사목활동이 그 밑그림이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고 늘 고마워하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본당에서 가장 조직의 활성화가 안 되어 있는 모임이 형제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자체적으로 활동을 잘하고 있는 지역도 적지 않지만, 본당과 각 지역간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체계가 취약하여 형제회 전체의 결집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조화로운 활동은 미약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굳건한 형제회를 조직하기 위하여 신부님을 비롯한 상임위원들은 형제 공동체 활성화의 한 방안으로 지역간 족구 대항전 개최를 통한 형제들 모임의 장을 만들어 친교를 튼튼히 하고 형제회 필요성의 공감대를 확산시킨 다음 궁극적으로는 형제회 모임의 발전을 통한 본당 조직 활성화와 가정 성화를 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시행한 지 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물론 본당 소공동체를 비롯한 다른 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은 절대적이었습니다.
또한 매 모임마다 참석하시어 선수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심은 물론 뒤풀이까지 한번도 빠지시지 않은 신부님의 각별한 관심과 형제회장님, 그리고 총무님의 열정과 노력은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헌신적이었음은 물론이고요.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한달 후, 일년, 이년…지날수록, 주님이 보시기에 참 좋은 형제 공동체가 되도록 우리는 끊임없이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평신도 스스로가 교회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친교와 복음나누기를 통해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며 봉사 활동으로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상을 증거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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