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부터 6년간 광주대교구 보좌주교를 역임한 권 야고보 주교(James Michaels·성 골롬반 외방선교회)가 9월 21일 새벽 미국 뉴욕의 실버 크리크(Silver Creek) 요양원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4세.
광주대교구는 9월 29일 오전 10시 30분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고인의 삶과 신앙을 기렸다.
1926년 미국 시카고 출생인 권 주교는 성 골롬반 소신학교와 네브라스카주 성 골롬반 대신학교를 졸업하고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1952년부터 3년 동안 로마에서 유학한 그는 선교신학 박사학위 취득 후 1956년까지 성 골롬반 대신학교 교수를 지냈다.
1957년 한국 땅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1년간 언어연수 기간을 거쳐 당시 광주교구에 발령받은 후 소록도본당 주임과 교구 총대리, 교구 보좌주교를 차례로 역임했다. 1966년 미국 미네소타주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주교품을 받은 그는 1971년 광주교구 보좌주교를 사임하고 소록도본당 주임으로 2년간 더 봉직했다. 이후 1973년 미국으로 돌아가 웨스트버지니아주 윌링-찰스턴교구 보좌주교를 지낸 뒤 1987년 은퇴했다. 2005년부터는 건강이 악화돼 실버 크리크 요양원에서 머물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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