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장 이병호(빈첸시오) 주교의 주교성성 20주년과 성 빈첸시오 축일, 고희를 기념하는 축하미사와 축하식이 9월 27일 전주교구청 4층 강당에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및 제 단체 임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거행됐다.
이 주교는 이날 미사강론에서 “하느님께서는 한없이 부족한 저를 택하시어 주교직에 올리시고, 또 지금까지 주교직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은총으로 이끌어주셨다”며 “그동안 가까이서 저를 도와준 동료 사제들과 온갖 기도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시는 여러 신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늘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제가 신앙인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며 “사제가 되고 주교직에 올랐다는 것보다 한 신앙인이 됐다는 점이 제게는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미사 후 열린 축하식에서 참석자들은 이 주교에게 꽃다발과 영적예물을 증정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고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이어 교구청 직원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고희연을 열고 이 주교에게 큰절을 올리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교구는 교구장의 겹경사를 맞아 당초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계획했으나 ‘교구 신부님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싶다’는 이 주교의 뜻에 따라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이 주교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두에게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저서 「나자렛 예수」를 한 권씩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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