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박사(요한, 1899~1966, 號 운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교회적으로도 신앙인 장면 박사에 대한 재조병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장면 박사의 회고록 「한 알의 밀이 죽지 않고는」이 증보, 출간됐다.
1967년 운석기념회에 의해 발간된 후 32년만에 새로이 빛을 보게 된 이 책에는 장면 박사가 집필한 자서전, 연설문집, 신앙백서와 당시 지인들의 운석선생 회고 일화, 추모의 글들이 실려 있어 정치가, 교육자, 신앙인으로서의 장면 박사의 면모를 다각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증보판에는 조광 교수의 글 「한국 현대사에서 제2공화국 민주당 정권의 의미」와 김대중 대통령의 회고 등이 첨가돼 더욱 풍부한 내용으로 장면 박사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에는 그가 가톨릭 신앙에 관해 집필한 글 「구약성서의 역사적 가치」프로테스탄트 형제들과 왜 대화를 해야 하나」「성 프란치스코 재속 제3회」「미사 전례의 사적 소고」등이 수록돼 그의 인생전반에서 신앙이 차지한 영향을 짐작하는 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고록 증보판 발간에 이어 앞으로는 장면 박사의 전집 또한 바간될 계획. 초대 주미대사로 활동할 때와 국내에서 정치·사회활동을 할 때 썼던 신문기고 등 짤막한 논평과 편지글을 모은 1차분이 내년에 발간된다. 운석 연구회는 또 장면 박사의 일기를 영인본으로 제작, 그의 필체를 그대로 살려 출간할 예정이다.
<가톨릭출판사/688쪽/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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