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내면 대신 기도해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를 누리는 시대에 2년전 서거한 마더 데레사 수녀가 우리곁에서 조용한 음성으로 기도에 관해 얘기해주고 있다.
이 책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는 데레사 수녀의 말씀 중 기도에 관한 것을 모은 책. 1994년 인도 캘커타에서 마더 데레사 수녀를 만난 이해힌 수녀가 특유의 따뜻한 문체로 이 글들을 번역했다. 이미 데세사 수녀의 에세이와 기도문들을 버역, 「따뜻한 손길(샘터)」을 펴낸 바 있는 이해인 수녀는 특히 이 책 말미에 9월 5일 추모 2주기를 맞는 데레사 수녀에게 바치는 시 -「모든 이의 어머니 데레사 수녀님께」- 또한 덧붙엿다.
이 책에서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는 『오늘날 사람들이 그토록 자주 가난한 이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듯 이 기도에 대해서도 늘 많은 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도할 줄은 모릅니다』라고 말하며 나눔과 사랑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기도가 바탕이 돼야 함을 역설한다.
마더 데레사 수녀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된 그의 초인적인 봉사활동의 원동력은 가장 낮은 곳에 자신을 두는 기도와 묵상을 통해 길어 올린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사랑의 기쁨, 희생과 봉사의 소중함, 기도하는 마음 등을 얘기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복잡한 세상에서 마음의 위안을, 팍팍한 세상에서 삶의 따뜻한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사람이 참되기 위해서는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면 비로소 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황금가지/180쪽.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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