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사는 1권 「통사」와 2권 「본당 기관 단체사」의 두 권으로 구성된다. 그 중 제3회 가톨릭학술상 수상작은 제1권이다.
1784년부터 1997년 6월까지 전주교구 213년의 역사를 총정리한 「천주교 전주교구사」는 무엇보다 방대한 규모와 20여년에 걸친 투철한 탐구 노력이 돋보인다. 더욱이 교회의 역사를 다루면서도 호교적인 자세를 경계하고 학문적·과학적 진실의 확보에 힘써 교구사의 새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됐다.
제1권 통사는 제1편 「전라도 지방의 천주교 수용」에서부터 박해시대와 신앙의 자유 획득, 일제 탄압과 교회 발전을 2,3,4 편에서 다루고 제5편 「현대의 전주교구」에서 광복과 6·25,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거쳐 전주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은 1997년 6월까지의 교구 역사를 담고 있다.
1권만 4·6배판 1318쪽인 방대한 분량은 총 3095개에 달하는 엄청난 주해로 견고한 학문적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저술의 가치를 더한다.
교구사 편찬의 새 모델을 제시한 수상작의 성과는 20여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에 기인한다. 전주교구 사료의 발굴과 정리가 시작된 것은 1973년, 본격적인 작업은 1979년 10월부터 시작됐다. 집필이 처음 시도된 것은 1984년. 이후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1882~1986년의 「교세보고서」와 교우촌 500여 곳의 지명을 밝힌 「지명조사 보고서」, 1784~1992년의 「전주교구사 연표」가 간행됐다.
이러한 작업들을 바탕으로 1997년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집필에 착수, 교회사 연구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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