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신부의 입국경로를 따른 상해-제주간 해상성지순례가 9월 8일 제주 제4부두에서 출범했다.
제주교구 총대리 허승조 신부를 비롯 성직·수도자·평신도 등 49명이 참가한 이번 해상 성지순례는 9월 8일부터 19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해상 성지순례는 1845년 김대건 신부가 서품후 제3대 조선교구장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 등과 함게 조선입국을 위해 라파엘호를 타고 오던 경로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으로 제주교구는 이를 위해 라파엘호를 복원한 바 있다.
복원된 라파엘호를 타고 가는 이번 해상 성지순례는 다시 입국경로의 재현이라는 의미와 함게 김대건 신부의 입국경로를 따라 순례를 재현해 본다는 점에서 한국교회사적으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해상성지순례에 참가하지 못한 제주교구 신자 등 많은 신자들이 기도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천년 대희년을 앞둔 순교자 성월을 더 뜻깊게 하고 있다.
이날 출발에 앞서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는 이번 순례의 의미를 거듭 강조하며 『김대건 신부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면서 이번 순례를 통해 교회의 사명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사장 최홍길 신부는 축사를 통해 『김대건 신부님의 숨결이 어린 항로를 따르는 이번 순례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제주 선교 100년과 2천년 대희년을 맞아 이러한 성지순례를 통해 다시한번 교회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허승조 신부는 『이번 순례를 통해 성인의 정신을 되새기고 하느님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반성해보는 계기가 됨으로써 하느님과 보다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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