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들의 아버지이자 스승, 돈보스코(성 요한 보스코) 성인의 유해가 오는 11월 한국에 온다.
이번 성인 유해 순례는 살레시오회가 2015년 수도회 창립자 돈보스코 성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마련했다. 2009년 7월 칠레에서부터 시작된 성인 유해 순례는 약 5년에 걸쳐 전 세계 134개국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한국은 캐나다에 이어 21번째 순례국이다.
특히, 이번 성인 유해 순례는 신자들이 성인의 유해에 찾아가는 일반적인 순례와 달리, 성인의 유해가 신자들을 직접 찾아온다는 점에서 더 많은 이들이 성인의 영성을 더욱 가까이서 만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에서는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에 이어 광주 신안동 수도원, 살레시오 중고등학교(광주 일곡동 수도원),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광주 관구관,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 수녀회 관구관, 서울 구로3동성당, 서울 대림동 수도원 등에서 성인의 유해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번 순례를 통해 성인의 유해를 찾아 기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대사 특전이 주어진다. 전대사를 받기 위해선 고해성사에 이어 돈보스코 성인의 유해 앞에서 봉헌되는 미사에 참례해 영성체 하고, 교황의 지향(2010년 11월 교황의 기도지향)과 함께 주님의 기도, 사도신경, 돈보스코 성인과 함께 드리는 기도를 바치면 된다.
아울러 살레시오회는 성인의 유해가 순례를 하는 동안 돈보스코 성인의 생애와 영성을 되돌아보는 기념특강을 실시한다. 특강은 11월 1~16일 국내 각 순례지에서 매일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특강기간 중에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11월 4일)와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11월 8일), 서울대교구 서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 조규만 주교(11월 14일) 주례로 미사도 봉헌된다.
국내 성인 유해 순례를 담당한 양승국 신부(살레시오회)는 “요즘 우리 가정에서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유해 순례가 그분께 도움을 간구하고, 그분의 영성 안에서 청소년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유해 순례에 앞서서는 살레시오회 제9대 총장 파스칼 차베스(Pascual Chavez) 신부가 방한할 예정이다. 10월 14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파스칼 신부는 광주 살레시오 중고등학교와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 등에서 각각 ‘살레시오 가족 영성의 날’을 참관,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문의 www.ibosco.net 살레시오회 홈페이지/010-6817-9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