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묵주기도 성월이다. 성모신심이 깊은 한국교회 신자들은 많은 경우 묵주기도를 통해 성모 마리아와 그리스도께 찬미의 마음을 전한다. 공예가 김숙자(세레나·63·인천 부평1동본당)씨는 묵주성월을 맞아 자신의 탈렌트를 십분 살린 특별한 선물 ‘아름다운 로사리오’를 마련했다.
처음에는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성모님은 기도를 통해 김씨에게 답을 줬다.
“묵주는 성모님께서 우리를 주님께 이끌어주시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어머니께 최고 아름다운 묵주를 선물하고 싶었어요.”
성월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왔던 김씨는 지난 5월 작업에 들어갔다. 장미꽃을 형상화한 묵주알을 만드는 것부터 바느질까지 모두 직접 손으로 했다. 무더운 여름에도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작업에만 충실했다. 그의 작업은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났다.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면서도 환희·빛·고통·영광의 신비를 읊조렸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성모님과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안 풀리면 기도를 했고 그러면 답이 왔어요.”
묵주가 완성되어 갈수록 김씨의 기쁨은 더 커졌다. 자신이 만든 묵주를 보면서 더 많은 이들도 그 기쁨을 맛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집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의미를 설명해주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입소문이 나서 많은 이들이 찾아와 작품을 보기를 원했다.
“기도를 하지 않았다면 절대 이뤄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그분들이 저처럼 성모님과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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