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사제단이 마음껏 운동장을 누비는 날이 있다. 바로 사제 일치의 날 행사인 ‘성직자 체육대회’. 9월 28일 수원가톨릭대학교 운동장에 모인 교구 사제들은 각자의 사목 현장을 잠시 떠나,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은 채 함께 뛰고 함께 응원하며 진한 형제애를 나눴다.
이날 만큼 승부에 대한 열정은 사제들도 예외는 아니다. 축구, 농구, 족구, 단체줄넘기, 계주, 그리고 윷놀이와 다트게임까지 총 7가지 종목의 경기들이 운동장에서 펼쳐져 성남, 수원, 용인, 평택, 안산, 안양 등 6개 대리구별로 경합을 벌였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의 선후배 사제들이 한 팀을 이뤄 뛰는 축구경기는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다. 신학교 시절부터 오랜 내공을 다져 온 해설 콤비 박경민 신부(동판교본당 주임), 유승우 신부(교구 주교 비서실장)의 유쾌한 해설은 경기에 참여하는 이나 응원하는 이 모두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줬고, 승부를 겨루는 경기 중에도 넘어진 상대편을 일으켜주고 다시 웃음으로 화답하는 훈훈한 모습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땀과 웃음으로 가득했던 이번 체육대회는 계주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우승(일치상)은 용인대리구 사제단이, 작년 우승팀인 성남대리구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수원, 용인, 안산, 안양대리구는 사랑상을 받았다.
이날 대회 개막 때부터 폐막까지 사제들과 함께한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경기에 참여한 사제단과 준비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 나눈 친교와 일치감을 통해 사제들의 사목생활에 큰 기쁨과 보람이 깃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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