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녀 보호에 앞장서는 청소녀 상담소·쉼자리 전국협의회(회장=조현순)가 98년 창립총회에 이어 「99 소·녀·협 총회」를 9월 13~14일 대구대교구청내 꾸르실료교육관에서 1박2일간 개최했다.
소녀협 총회는 가톨릭계 소녀협 산하시설 37개 쉼자리 중 창원 여성의 집, 해바라기 쉼자리, 모퉁이 쉼터, 백합누리 쉼자리 등 14개 쉼자리 실무대표자들과 보건복지부 여성복지과 서동만 서기관, 청소년 보호위원회 정영숙 연구원이 참석해 현재 쉼자리의 현황과 비행청소녀 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모색했다.
총회에서는 지난 창립총회 이후 새롭게 개소한 쉼자리를 비롯해 각 쉼자리의 경과 및 문제점을 보고하고 비행청소년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제시된 방안들은 윤락행위 등 방지법의 처벌법과 보호법의 분리, 의료보험혜택, 장기보호시설 증가, 가출청소녀 교육을 위한 대안학교, 행정부처의 일원화된 쉼자리 지원 및 시설확충 등에 대한 것이다.
소·녀·협은 올해 8월 마산교구 해바라기 쉼자리에서 마련한 가출청소녀들을 위한 캠프를 통해 참가한 대부분의 청소녀들이 가정·사회로 복귀, 이를 계기로 2천년 대희년에는 전국 단위의 캠프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현순 소·녀·협 회장은 『힘든 일인 만큼 교회에서 앞장서야 할 것이며 인간존엄, 생명에 대한 열정이 필수적인 만큼 수녀님들의 지도가 절실하다』며 『수녀님들이 전문가들과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최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회장은 『우리 쉼자리가 정부와 공식적인 연대를 가져 제도권 내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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