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9월 19일 슬로베니아를 방문, 마리보에서 지역의 첫 주교인 안톤 마틴 슬롬세크 주교를 슬로베니아 교회에서는 처음으로 복자위에 올렸다.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88번째 해외순방지인 슬로베니아 마리보에 도착해 20여만명의 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시복식을 거행하고 『슬롬세크 주교는 오늘날까지도 우리들의 모범이 될 만큼 열렬한 사도적 열정을 지닌 분』이라고 치하했다.
교황은 슬롬세크 주굑사 특별히 교회일치를 위해 노력했다며 오늘날 폭력과 아집에 사로잡혀 있는 세상을 개탄하면서 자기 민족을 사랑하면서도 화해와 공존의 모범을 보인 슬롬세크 주교를 본받아 발칸 지역과 전 유럽에 평화가 회복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슬롬세크 주교가 교육과 문화의 복음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문화의 중요성을 확신해 젊은이들을 위한 수많은 학교를 세우고 많은 출판물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오후에는 슬로베니아 전국 시노드에 참석해 시노드 대표들과 정부 관리, 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론을 했다.
교황의 이번 순방은 총 12시간 30분이 걸려 지난 20년간 해외순방 중 1982년 산마리노 공화국 방문 이후 두 번째로 짧은 방문으로 기록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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