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지난 2년 반 동안 516만 유로(약 65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외벽 보수 공사를 해온 로마성 베드로 대성당이 마침내 9월 30일 오후 7시30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갖고 다시 일반에 공개됐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오는 12월 24일 자정, 대희년의 개막을 알리는 성문 개방이 거행되는 가장 중요한 성당으로 교황청은 지난 97년부터 수백명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벽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 공사는 지난 400여년간 외벽에 쌓인 먼지와 때를 씻어내기 위한 것으로 물과 공기, 탄산칼슘을 혼합한 물질로 원형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하는 첨단 세척방법을 사용했다.
이 결과 매년 성탄 때마다 교황이 축복을 주는 발코니가 건축 당시 원래 색인 짙은 붉은색과 초록색을 되찾는 등 옛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제막식은 교황은 물론 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과 각국 외교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국립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불꽃놀이 등이 펼쳐져 대성당의 복원을 기념하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로마는 대희년을 앞두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변신을 시도, 현재 도로, 철도, 주차장, 성당 복원 등 무려 700여개의 신축 및 개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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