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경외심을 일깨워주고 싶습니다』
지난 97년 12월 제2의 농업부흥운동을 선언하고 8개년 계획으로 「양평환경농업-21」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양평군 민병채(베드로) 군수는 이곳을 환경농업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민군수는 2000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이 되는 팔당호 수질을 보전해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사명감을 가지고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98년 1월 군과 12개 읍면민 680명을 발기인으로 하는 제2의 농업부흥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98년 4월 「양평환경농업-21」창립총회를 열면서 양평군을 전국 최초로 환경농업지역으로 선포했다. 이후 98년 12월 서울대 농업개발연구소에 의회, 구체적 추진방안을 마련한 양평군은 99년 2월 「양평환경농업」상징마크 상표등록 특허를 출원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업은 현재 환경 친화적농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아래 환경농업 기초확립(98~99년), 보급(2000~2002년), 정착(2003~2006년)의 3단계로 추진되고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2006년까지 유기·자연농업을 전체농가의 10%, 무농약농업 20%, 저투입농업 7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민군수는 군의 정책에 동참, 환경농업을 시작하는 농가와 마으에는 그만큼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또한 이들의 교육을 위해 올 11월에는 환경농업대학도 개설한다고. 그는 특히 현재 한포당 2500원이나 하는 유기질 비료 가격을 내년부터는 1500원으로 내려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처음 이 사업을 들고나왔을 때는 농민들의 반대가 무척 심했다. 농민들의 오랜 관행 때문. 기존의 농법을 포기한다는 것이 이들에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군수의 적극적인 설득작업과 홍보로 양평군 농민들도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나가면서, 지난해 농약 사용량이 30.8% 가못했고, 유기질 비료 사용량이 97년 대비 106%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올 초부터 마을 곳곳에 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용 포스터와 현수막을 내건 양평군은 지난 9월 7일 10톤 규모의 BMW(생물활성수) 정화처리시설 기공식을 가졌다. 축산폐수를 가축 식수·비료로 이용하는 BMW는 박테리아, 미네럴, 워터를 뜻하는 말로 여기서 나온 물을 사용하면 농작물이 병충해에 강해지고 작물도 견실해지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민군수는 일본선 이미 정착단계에 있는 BMW 정화처리 시설이 금년말이나 늦어도 내년초쯤 생산단계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더 나은 환경 농업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생명농업으로 전환하는 정책과 실천농가 육성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됩니다. 양평군은 무공해, 무농약 사용으로 토양의 생산성을 후세대까지 이어주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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