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얼마전 신문을 보니까 전대사에 대한 기사가 나왔더군요. 하지만 저는 아직 교리지식이 모자라서 그런지 전대사라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좀더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답】질문하신 전대사는 대사의 일종이며, 대사는 고해성사에서 죄의 용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교리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되의 용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신자들이 세례를 통해 구원을 보장받기는 하였지만, 하느님의 완전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죄와 잘못된 습관을 끊어버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즉 신자들은 하느님의 완전함에 도달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닮기 위해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살고자 서약하였습니다.(베드로 전서 3,21). 그런데 예수께 대한 믿음을 고백했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살고자 결심을 하였기 때문에 우리의 구원이 보장되었다고 하더라도 아직 완전한 상태에 도달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결심했던 것과는 달리 다시 옛날의 잘못된 습관으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나타날 것이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범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고해성사는 이처럼 신앙인들이 세례성사를 통해 받은 구원을 잃어버리지 않고, 하느님 앞에서 한 서약에 따라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 세례성사의 깨끗함을 되찾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주신 은총인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모든 행동은 개인적인 반성과 회개로만 끝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잘못을 범한 후 바로 뉘우쳤다고 하더라고 상대방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인해 상대방이나 또 다른 이들이 생각지도 않았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고해성사를 통해 다시 죄를 용서받았고, 주어진 보속을 다 실천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내 죄로 인해 상대방에게 준 피해 부분은 남게 되므로 이를 잠벌이라고 합니다. 세속으로 본다면 사회에서는 범죄자에 대해서 그 죄의 경중에 따라 죄값을 치르도록 일정한 형벌을 언도합니다. 그리고 형벌이 끝나면 모든 죄 값을 치른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피해를 본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인 부분까지 모두 치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천주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후 이 잠벌이 사해질 때까지 연옥에서 일정 기간 보속을 하게 된다고 믿습니다.
이와 같은 연옥에서의 보속 기간은 살아있는 이들이 봉헌하는 연미사나 대사를 구하는 기도, 대사가 부여되는 신심행위 등을 통해서 단축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사가 부여되는 신심 행위의 경우 이러한 보속 기간이 완전히 사면되는 전대사와 부분적으로 사면되는 한대사로 구분되어 주어집니다. 그리고 신자 개개인의 경우에는 임종시 전대사를 받음으로써 잠벌에 대한 보속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는 임종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은총을 주시도록 기도하고, 전대사와 한대사의 은총은 죽은 영혼들을 위해 올림으로써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구원을 주이서 천국으로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대사와 한대사를 받을 수 있는 기도나 신심행위에 대해서는 기도문 등에 구체적으로 표시가 됩니다. 또 위령의 날이나 성년의 경우에도 대사를 받을 수 있는 기도 방법과 기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 규정에 따라 기도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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