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공연의 계절.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풍성한 연주회들이 잇따라 관객들을 찾아간다. 깊어가는 가을밤,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며 주옥같은 명곡들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하다.
플루트 전은지씨 20일 서울 연강홀
“편하고 가벼운 곡 선정”
오스트리아서 활동…뒤늦은 귀국 연주회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던 전은지(케롤리나·분당 금곡동본당)씨의 귀국 플루트 독주회가 10월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연강홀에서 펼쳐진다.
97년 오스트리아 요셉 하이든 음악학교 전문 연주자 과정을 수석 졸업한 전씨는 그동안 독일 바이로이트 음악학교 초청연주, 오스트리아 전국 음악대학 오케스트라 초청연주,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출연 등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전씨로선 다소 늦은 귀국 독창회. 지난 97년 10월 오스트리아에서 돌아온 그는 이미 지난해 11월 서울 로망스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을 협연한 바 있으나, 귀국 후 정식으로 독주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연주되는 곡들은 고전과 현대의 앙상블, 전씨는 모차르트, 슈베르트의 곡들과 현대음악으로 유명한 마르티누, 마르틴의 곡들을 연주한다.
전은지씨는 『이번에 선보일 곡들은 관객들이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아주 가벼운 곡으로 선정했다』면서『앞으로 국내에서 한번도 연주되지 않았던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마적」「피가로의 결혼」의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4중주 협연 오페라곡을 연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바람을 밝혔다.
바이올린 이보연씨 19일 예술의 전당
“20C 정리·마감하는 자리”
브람스·차이코프스키 말기 작품 연주
또 한명의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보연(레지나·서울 정릉본당)씨.
이씨는 10월 1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에서 에필로그 콘서트를 연다.
미국 줄리어드 음악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한국일보·동아음악 콩쿠르 우승 등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연주가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이씨는 또 아시아인으로서는 드물게 미국 링컨 센터,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차이코프스키 플로렌스의 추억 현악 6중주를 연주한다. 이번에 연주되는 곡들은 브람스와 차이코프스키의 말기 박품으로 이들의 성숙미가 돋보이는 곡들이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교대, 상명대에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는 그는 『한 세기를 차분히 정리하고 마감한다는 의미에서 이 곡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연주회가 청중들과 함께 교감하고 호흡할 수 있는 감동있는 콘서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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