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하나 둘.’
가을 햇볕치곤 따가운 볕 아래서, 420여 명의 어린이들이 넓은 공원을 내달렸다. 이마엔 굵은 땀이 맺히고, 100m도 채 못 가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멈추지 않았다.
서울대교구 초등부 연합회(회장 김미수)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마련한 제8회 10지구 어린이 마라톤대회는 어린이들의 열띤 스포츠 정신을 마주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였다.
올림픽공원 중심 내각 3바퀴를 돌아 약 10km를 완주한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해냈다는 자신감으로 웃음꽃이 절로 피어났다.
덩달아 자전거, 모자, 보온병 등 푸짐한 상품도 품에 안았다. 이날 남자 1등은 송파동본당의 6학년 어린이가, 여자 1등은 잠실3동본당 4학년 어린이가 차지했다.
마라톤에 참가한 전원준(미카엘·신천동본당)군은 “자연에 나와 친구들과 함께 뛰니 기분이 색다르고 상쾌하다”며 “끝까지 달려서 꼭 1등 할 것”이라고 말하며 각오를 밝혔다.
10지구 초등부 연합회 담당 김범준 신부(마천동본당 보좌)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기보다 오늘 함께한 이 시간이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말씀 안에 사는 우리 초등부 어린이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0지구 초등부 연합회 회장 김미수(마리아)씨는 “각 지구별로 체육행사는 많지만, 마라톤대회는 특색 있는 행사”라며 “이러한 자리를 통해 각 본당의 서로 몰랐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10지구 어린이 마라톤대회는 지구 내 전통이 있는 대회로 각 본당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 친교를 다지고 체력도 기르는 일석이조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