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유혈사태로 긴장과 폭력이 만연한 중동지역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주교 시노드가 10일 바티칸에서 열렸다.
이번 주교 시노드는 중동지역 가톨릭 신자들이 지역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인해 고통 받는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 안에서 자선과 교육, 의료사업 등을 실천하는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11일 열린 첫 번째 회의에서 “최근 일어난 긴장과 폭력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 그리스도인들은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 개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는 ‘그리스도인’만의 권리를 지킨다는 논리를 탈피해 모두의 권리를 지키는데 관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 시노드에는 중동지역에서 활동하는 170여 명의 주교가 참석했으며, 콥스교회(그리스도 단성설을 주장, 가톨릭교회에서 이탈한 이집트교회)와 마론파교회(주로 레바논에 거주, 동방의식을 채용) 성직자 2명도 참석해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시노드 발표를 통해 몇몇 국가 내 가톨릭 신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상기하기를 요구했으며, 팔레스타인 지역 안에서의 생활은 매우 어렵고 지속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가톨릭교회는 근원이 무엇이던 간에 모든 폭력을 비난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에 대한 지속적인 해결책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이 그들의 나라에서 자유와 안전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이라크에서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전쟁의 희생자인 그들에게 국제기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동방정교회와 영국성공회, 루터교 대표자 13명도 함께한 이번 주교 시노드는 24일까지 2주간 이어질 예정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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