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현대사회 문화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수단 등에 적응해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 선포 방법을 연구, 적용하는 것이 현재 저희 수도회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입니다. 새로운 과학과 진보는 복음 선포에 적극 활용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바오로딸 수도회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방한한 세계 총원장 마리아 안토니에타 브루스카토(M.Antonieta Bruscato·72) 수녀는 “특히 디지털 매체에 큰 매력을 느끼고 사고방식 자체도 기성세대와는 다른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바오로딸 수도회는 지난 1915년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와 데레사 메를로가 협력, 사회커뮤니케이션 문화를 통한 복음 전파를 목적으로 설립된 활동 수도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4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특히 수도회는 책과 음반 발간 및 보급 부문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왔다.
브루스카토 수녀는 “최근 우리 수도회도 새로운 디지털 매체를 통해 책과 음반 등의 전통적인 매체를 홍보하거나,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그러나 사회 변화와 비교해서는 느린 걸음이라는 목소리도 높아 새로운 식별과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카토 수녀는 진출 50주년의 해를 맞이한 수도회 한국관구에 대해서는 사회 변화와 새로운 매체 개발 등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역량있는 공동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관구는 기도화 활동을 결합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의 발밑에서 말씀을 경청하는 마리아와 밖으로 나아가 활동하는 마르타의 자질과 역량을 한번에 갖추고 있지요. 한국 수도자들이 보다 열린 마음과 능동적인 자세로 전 세계 복음화에 크게 기여해주길 기대합니다.”
“복잡다단한 현대사회 안에서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알지 못한다면 행복하게 올바로 살아가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브루스카토 수녀는 “신앙은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평온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며 복음 선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탈리아계 가톨릭 가정 출신의 브루스카토 수녀는 13세에 수도회에 입회, 철학과 신학, 영성학 등을 공부했으며 특히 수도자 양성 부문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왔다. 지난 2001년부터는 수도회 세계 총원장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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