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2000년 대희년 기간 중에 수천면에 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새 순교자」로 선포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00년 대희년 기간 중에 수천명의 그리스도인들을 「현대 순교자」, 소위 「새 순교자」로 선포할 예정이다.
이들 중에는 자치 치하 강제수용소 희생자들을 포함해 중국과 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종교 탄압이나 내전 등으로 죽음을 당한 이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여기에는 1950년 6·25를 전후해 공산군들에 희생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는 주교회의 사무처를 통해 총 215명의 그리스도인들의 명단을 교황청 새순교자위원회에 보낸 바 있다.
교황청 새순교자위원회 위원장인 우크라이나 출신 마이클 헤린키신 주교는 10월 8일 『10월초 현재 약 1만명의 순교자 명단이 확보돼 있으며 이들 중 선별과정을 거쳐 2000년 기간 중에 「새 순교자」로 선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린키신 주교는 『금세기의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모든 대륙에서 엄청난 순교자들이 발생했다는 것』이라며 『수백, 수천의 인명이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당했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이들을 「새 순교자」로 선포하는 동시에 이들의 명단과 행적을 담은 순교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 문헌에는 대륙별 순교 상황에 대한 개요를 담은 부분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지난해 11월 대희년을 정식으로 선포하면서 『세상의 모든 교회는 순교자들의 증언을 기리고 그들을 열렬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 순교자 목록에는 가톨릭 뿐만 아니라 동방교회와 성공회, 개신교들까지 모두 포함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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