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12월 이라크 방문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교황청은 최근 이라크 현지로부터의 상반된 반응으로 인해 잠정적으로 교황 방문 준비를 중지하는 등 난항을 겨꼭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원래 12월초 이라크를 방문, 아브라함의 고향인 우르지역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교황은 이번 순방이 순전히 종교적인 순례일 뿐이라고 여러 차례 설명했으나 이라크 현지에서는 이를 정치적 사건으로 만들려는 시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뉴스통신사인 INA는 9월 29일 4명의 지도적 인사들의 성명을 발표해 순수히 종교적 목적에 국한하려는 교황청의 의도를 비판하고 교황 방문 기간 중에 미국의 무역 제재 조치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보도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측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이에 따라 교황청은 교황 방문 준비를 잠정 중지한 채 이라크 정부로부터의 명확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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