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을 그리스도와 함께…」
서울대교구 혜화동본당(주임=나원균 신부)이 2천년 대희년 준비 실천사항으로 「쉬는 신자 모셔오기」「신약성서 순례」「천년맞이 100일 기도문」운동 등을 전개하며 본당 신자들의 신심 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혜화동본당은 새천년의 장이 열리는 뜻깊은 시기를 그리스도와 함께 맞이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이같은 사목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나원균 주임신부와 본당 사목위원들은 「어떻게 그리스도를 잘 맞이할 수 있을까?」란 대전제 아래 오랜 논의와 토의를 거쳐 네가지 사목방침을 정했다.
우선 신앙인으로서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본당에서 직접 기도문을 작성해 「천년맞이 100일 기도문」을 바치기 시작했다. 9월 23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펼쳐지게 되는 100일 기도문 바치기는 미사후 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본당에서 심혈을 기울여 시작한 신약성서 순례.
10월 5일~12월 21일까지 12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이 신약성서 순례에 지금가지 55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본당측에서는 조만간 600명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원균 신부는 『구약이 어렵기 때문에 우선 신약공부부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성서열기를 2천년 대희년까지 계속 이어가 내년에는 20주간으로 구약순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혜화동본당은 이와 함께 「쉬는 신자 모셔오기」운동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계획된 이 운동은 본당 신자들이 중심이 돼서 펼쳐나가고 있다.
자체회의를 통해 의견을 규합한 본당 신자들은 우선 냉담자 명단을 작성했고, 이어 구역반별, 신심단체별 방문을 통해 냉담하게 된 원인규명을 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찾아낸 냉담자는 150여명, 신자들은 대략 150여명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냉담자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본당 신자들은 이렇게 찾아낸 냉담자 집들을 구역반별, 신심단체별로 방문해 냉담하게 된 사연들을 정리해나갔다.
이 사연들에는 고백성사 부담, 조당, 밀린 교무금 부담, 가족중 일부가 신자가 아닌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지적됐다. 나신부는 이들을 위해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들을 조속히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혜화동본당은 또한 예비신자 안내 및 선교에 박차를 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으로 본당측은 새로운 가족들과 뜻깊은 대희년을 맞이 하기 위해 가두선교 등을 통한 예비신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나원균 주임신부는 『이러한 네가지 사목방안은 바로 대희년을 그리스도와 함께 보내자는 간절한 염원속에서 마련됐다』면서 『본당 신자들이 이 사업들을 잘 실천해 뜻깊은 대희년을 맞게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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