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 루카 11,2】
“…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엄청난 영예와 특권을 우리가 받았으니, 하느님의 자녀답게 거룩하고 흠 없는 삶을 살아 하느님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분은 우리를 종의 신분에서 건져내시고, 우리가 본디 가지지 못한 것을 은혜로 주시며,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불러 아들의 대열에 서도록 허락하십니다. 우리는 다른 모든 특전과 함께 이것을 그분한테서 받았습니다. 이 특전들 가운데 하나가, 아들로 불리는 자들에게 특별히 주어지는 자유의 존엄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에게 기도 속에서 ‘우리 아버지’라고 담대하게 말할 것을 명하십니다. 땅의 자녀들이요 종이요 자연의 법에 따라서 우리를 지으신 분께 예속되어있는 우리가 하늘에 계시는 그분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분은 기도하는 이들로 하여금 이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불러 모으고 그토록 엄청난 영예를 얻었으니 우리는 거룩하고 흠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마땅히 아버지께서 기뻐하실만한 일을 해야 할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에 걸맞지 않거나 어울리지 않는 짓을 생각도 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
만유의 구세주께서 우리에게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허락하셨으니,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답게 우리를 영예롭게 해 주신 분께 어울리는 행동을 하도록 힘씁시다. 그때 그분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드리는 간청을 받아주실 것입니다(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71).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아버지께 기도드려야
오리게네스는, 복음서 전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제자들은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자기(제자)들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깨달았으며, 아버지께 드리는 모든 기도가 언제나 아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우리는…만유의 아버지 하느님께만…기도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구세주께서도 몸소 그분께 기도하셨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그분께 기도를 드리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라는 청을 받았을 때 그분은 당신한테가 아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는 말로 시작하여,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성인들이 기도 중에 하느님께 감사드릴 때, 그들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베푸신 은혜를 알고 있었습니다. …주 예수님이 그분께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신 아버지께 기도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럴진대, 예수님 없이 아버지께서 드리는 기도는 있을 수 없음이 자명하다 하겠습니다(오리게네스, 『기도론』, 15,1-2).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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