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하느님께서 명하신 세상 구원을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성화를 위해 하는 성사집전은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준성사(성전이나 건물의 축복, 구마, 수도서원 등)는 특이한 방법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행위입니다. 성사와 준성사는 각기 고유한 방식으로 인간의 성화를 돕지만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사와 준성사의 몇가지 차이점을 본다면 먼저, 성사는 제정자가 그리스도이십니다. 성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7개의 성사를 제정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준성사를 제정한 것은 교회입니다.
교회는 성서의 가르침과 교회의 영성, 그리고 7성사의 정신에 따라 준성사를 제정합니다. 또한 성사의 숫자는 7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준성사의 숫자는 고정이 되어있지 않으며, 제정자인 교회가 신자들의 선익을 위해 더 제정할 수도 있고, 있는 것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만 더 부언한다면 성사는 성사를 받는 사람의 상태가 어떠하든지 집전하는 사람이 예식에 따라서 성실하게 집전을 한다면 성사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사효성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죄의 상태에 있는 사람이 대세를 베풀어도 대세가 유효합니다. 그러나 준성사의 경우 준성사의 효과를 받는 사람의 정성과 신앙에 따라 효과를 달리합니다. 이를 인효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성사와 준성사의 관계는 둘 사이의 유비관계에 있습니다.
준성사는 성사의 정신에 따라서 교회가 제정하는 것이니만큼 성사가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를 보아서 합니다. 예를 들어 구마를 한다고 한다면, 이는 죄를 없애고 마귀를 쫓아내신 예수님을 닮는 것이니만큼 죄를 용서하는 성사들(세례, 고해, 병자성사)와 연관이 있으며, 수도서원은 종신토록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니 성품성사와 관련이 있으며, 축제에 공동으로 하는 음식물이나 농산물의 축복은 지상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육신의 음식을 주시는 것이니, 영혼의 음식인 성체성사와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다양하게 신자들의 삶을 풍요롭게 꾸미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세에서 하늰ㅁ의 은총을 느끼고 영원에서는 그것을 향유하도록 성사와 준성사를 통해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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