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중국 북부의 닝샤교구는 중국 전통 명절인 중양절을 맞아 지난 16일 중국 최고령 고위성직자인 류징산(세례자 요한·은퇴) 주교의 ‘100번째’ 생일을 경축했다.
‘노인 공경의 날’이기도 한 이날 열린 축하 행사는 40여 명의 사제와 30명의 수녀, 2000여 명의 평신도들이 2km를 행진하는 것으로 시작돼 허란 현 쉬후좡 성당에서 마련된 축하식으로 이어졌다. 이날 축하식에는 닝샤교구 리징(요셉) 주교를 비롯해 내몽골 샨시성과 산시성 등 인근 교구에서 온 주교들도 함께해 주님의 길을 걸어온 노사제의 삶에 주님의 은총을 기원했다.
닝샤교구의 한 신부는 “이번 행사는 교구 내 큰 행사일 뿐 아니라 인근 교구 주교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이를 통해 교회 안팎으로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장이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주교는 실제로는 97살로 중국 주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닝샤교구는 지역 관습에 따라 100회 생일에 3년 앞서서 축하하게 됐다.
1913년 10월 24일 내몽골에서 태어난 류징산 주교는 1942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1951∼1980년 사이에 ‘노동개조형’을 살기도 하는 등 중국교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삶을 살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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