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이주노동자사목센터 엠마우스(전담 최병조 신부)는 22일 오후 1시 화서동 가톨릭청소년문화원에서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열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몽골에서 온 이주민 19명은 대회에 참가, 3분 동안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자랑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에 적응하며 일어나는 여러 사례들과 한국문화와의 충돌, 한국인의 인심, 한국 음식, 엠마우스의 도움에 감사하는 말 등 다양한 일화를 풀어내며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유일한 남성 도전자였던 곽홍우(중국)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추를 딴 이야기’를 통해 “장인과 함께 눈물까지 흘리고 하루 종일 고생했지만 가족끼리 어려운 일을 서로 도울 수 있었음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팜티빌리에우(베트남)씨는 “낯선 땅, 낯선 가족, 낯선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우리가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효염(중국)씨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어가 ‘우리’라는 말”이라며 “‘우리집’ ‘우리 것’이라는 표현이 참 따뜻하다”고 말했다.
엠마우스는 이날 대회에 참가한 수상자들에게 제주도 여행 지원금(문화체험)을 상품으로 전달했으며, 앞으로 이주민들의 한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엠마우스 전담 최병조 신부는 “1년간 배운 결실을 유감없이 발휘했길 바란다”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한국에서의 생활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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